공지영의 <도가니> by Mannoya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한달 전쯤 우연히 포털사이트 Daum에서 연재중인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읽고 있다.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점점 전개되는 상황은 읽는 이를 불끈하게 만든다. 내가 진정으로 혐오하는 범죄 중 하나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연재소설에 등장하는 피해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며 범죄질도 정말 악독한 성범죄이다. 가슴 한켠을 더욱 아련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공지영 작가가 실화를 배경으로 이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런 추악한 범죄의 갈코리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존재 한다는 말. 더군다나 검색을 해서 알아보니 가해자들은 모두 작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렇게 결론이 났다고 한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가해자들은 배경이 되는 도시의 큰 인물들이고 보통 사람과는 다른 재정적 지연적 권력을 소유한 자들이다. 실제로는 기득권자들을 보호하는 법과 사회의 모순을 이제 작가가 고발하는 것이다.

교육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관의 종사자들은 사사로운 영리를 추구하면 안 된다고 본다. 애초에 이것은 비지니스가 아닌 social service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져서는 안 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 그 부패의 결과는 힘없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의 피고름 섞인 한이 된다. 정부와 사회는 이 사람들이 최소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틀을 보장해야 하지 않은가..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다는 것, 그뒤에 지연으로 얽힌 사람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은 용납하기가 힘들다.

제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접하거나 과거의 사건으로만 돌아보게 되길 바란다. 살기 좋은 사회란 것은 법과 정치가 바로 섰을 때 실현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실제 사건은 광주 인화학교 사건이라고 한다.
*법이 정의를 외면한다면, 적어도 사회는 그러지 말자. 저런 인간들은 양심의 가책이란 건 없이 태어난 정신적 미숙아로 돈이나 권력이 주어지면 상상하지 못할 일들을 서슴치 않고 한다. 처벌을 받아도 개과천선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인간들은 사회적 매장이라도 당해야 죽기전에 조금이라도 죄값을 하고 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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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김경욱의 &lt;동화처럼&gt;을 읽다 2009/04/07 01:18 #

    지금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소설가를 물어본다면 나는 이청준 이문열 이외수 윤후명 박완서 문순태........라고 말할 것 같다. 또 있나? 분명 더 있겠지만 이 다섯작가만큼은 아닐 것 같다. 얼른 생각이 안...... more

덧글

  • 하딜 2009/04/03 00:05 # 삭제 답글

    도가니를 읽고 계시군요.. 연재가 다 끝났나요? 저도 읽어봐야지 하면서 (게다가 공짠데..)딱 한 번
    보고 안읽었네요.. 첫회부터 뭔가 비밀스런 일이 전개되리라 짐작되더군요..
    ......' 안개를 통과하는 것은 소리뿐이었다... 이 문장 아주 은밀스런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더라고요.

    아이폰은 살아났어요?
  • Mannoya 2009/04/03 12:38 #

    읽다보니까 곳곳에 작가가 깔아뒀던 복선이 사건들과 연결되면서 아주.. 아직 연재중인데, 주말 빼고 거의 매일 연재되는것 같더라구요. 계속 읽고 있어요.

    아이폰은 아직 쌀위에서 잠만..며칠은 둬 봐야 알것 같아요 ㅠㅠ..
  • 리씨 2009/04/03 04:58 # 답글

    으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인가 보군요...
    에휴... 정말 그런일들은 소설속에나 있어야 될일인데,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하다는...
  • Mannoya 2009/04/03 12:39 #

    네. 너무 우울해서 못 읽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정말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 못할짓이 따로 있지..나쁜놈들이 많아요...
  • 2009/04/06 10:1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mo 2009/04/06 11:42 # 삭제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sohidea@gmail.com로 보내주시겠어요? ... kakyung은 하도 안썼더니 패스워드도 잊었네요 -_-;;
  • Mannoya 2009/04/06 15:44 #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메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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