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by Mannoya


어제 간만에 혼자 있는 김에, 왠지 정말 왠지 술이 땡겨서..알콜 무려 2% 짜리 레모네이드 맥주를 사왔던 거다.
두 캔 사왔는데 한 캔 간신히 마시고 잠이 들었다. 새벽 6시에 깨서 오늘 납기인 일을 마무리 하던 중! 머리가 깨질 듯 아프며 속이 더부룩한 것이...급기야 나중에 점심 때 포집에 가서 쌀국수까지 먹고 왔는데..여전히 몸이 무겁다. 집중도 잘 안되고;;
그래도 한 두어시간 전까지는 멀쩡했는데 갑자기피로가 밀려온다.

나 설마, 2프로짜리 과일맥주 마시고..숙취가 하루꼬박 가는건가.

일단 저녁일찍 자서 새벽에 일어나 일하기로 했다. 오래 잘것 같진 않지만 눈꺼풀이 무거우니 일단 낮잠식 밤잠을..-_-;;

그나저나 간만에 먹은 쌀국수는 여전히 맛있다. 물론 이집은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지만..역시 쌀국수의 국물이란!
열심히 먹다가 생각난건데 나 왠지 이 동남아 허브, 이름 까먹었는데 이거..처음부터 잘 먹었던 것 같다.
향이 좀 독특하긴 했지만 별 상관 안하고 먹었던 듯..다른 사람들이 냄새가 어쩌고 해서, 아마 그때는 누가 그 얘기 하면 아 저도 싫어해요! 무조건 그랬는데 (왜 그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실 그냥 눈치도 못 채고 그냥 먹고 살았던 거다. 바보..

그러고 보면 커리도 첨부터 잘 먹었고. 난 음식을 잘 안 가리는게 맞는듯 하다 ㅋㅋ 기특하다.

아이폰은 쌀 주머니에 담겨 온열램프 밑에서 찜질 중이다. 간혹 번개표시 나오면서 충전이 될락 말락 하는데 아직은 힘겨운가 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아이폰을 무려, 세탁기+건조기까지 멋지게 돌려서 빨아버린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 다들 하는 소리가 아이폰이 생각보다 '강하다'라고. 당장 아니고 그냥 쌀독에 넣어서 일주일 이주일 지나고 나서 켜보니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대부분은 쌀에 담아서 레디에이터 위 같은데다가 며칠 말렸던 것 같다.

아이폰! 힘내! 살아나라!! 접속은 되는데 그냥 그래 버리면 넘 아깝잖아..



덧글

  • Gahtan 2009/04/06 23:43 # 답글

    어이쿠...2%에 숙취라; ;ㅅ;
    고생하셨습니다.
    술이라는 게 워낙 몸과 마음 상태 따라서 왔다갔다하는 거 같아요.
  • Mannoya 2009/04/07 18:27 #

    2%에 숙취라..창피합니다 ㅠㅠ..
    한 캔 남은건 그냥 고이 보관중;;
  • 리씨 2009/04/07 01:15 # 답글

    에구;; 술을 못하시나봐요;; 혹시 콜라 마셔도 취하시는 그런 무서운분?!ㅎㅎ;;

    혹시... 그 동남아 허브.,.. 고수풀아닌가요? 약간 돌 미나리 처럼 생긴...덜덜덜;;;
  • Mannoya 2009/04/07 18:28 #

    원래 좀 못하긴 해요. 그래도 예전엔 KGB한병 마시면 딱 행복했고 다음날 그런건 없었는데..흑.
    고수풀이라고도 하고 영어 이름은 모르겠어요. ㅋㅋ 그거 싫어하시는거 같던데.
    전 잘 먹습니다^^
  • 하딜 2009/04/07 01:30 # 삭제 답글

    술이 왜 땡겼을까요?......... 뭔가 아직 마음이 언짢으신것 같기도 하고... 안마시다가 마셔서 그랬을 수도 있고.. 술이 질이 좀 안좋아도 그렇고..무엇보다 기분이 저조한 상태에서 마시면 더 그럴수도..

    번역일도 해야하고 그런데... 아이폰 때문에 아직도 맘이 좀 그런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힘!!!
    때론 사소한 일들이 이렇게 사람을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게 싶게도 만드는 것 같아요.. 이것 저것
    힘드는 일 많아도 참고 견디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하는데...
    슬퍼하시거나 자책하시지 말고 얼른 기운차리세요.. 그럴려고 쌀국수도 드시러 간 것 같고..

    다음 글은 밝고 씩씩한 소식 기다릴께요. 노래 있잖아요..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하는 노래.. 마노야님 힘내시길...
  • Mannoya 2009/04/07 18:35 #

    헤헤..그리 속상하지 않아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실수였고 전 책임지기 위해 다 하고 있으니까 뭐할것도 없구요. 포스팅 쓸 때 좀 피곤했어요. 아무래도 목요일부터 계속 일하느라 집중력 부족한 저의 정신적 한계가 몸에 미친듯 (하다고 괜히 과학적인 결론이듯 내려보는 ㅋㅋ).
    오늘은 푹 쉬려고 해요^^
  • Semilla 2009/04/07 03:48 # 답글

    아이폰 화이팅!

    고수인가요; 저는 그 풀 처음엔 싫었는데 나중에 가서는 없으면 서운해지더라구요...
  • Mannoya 2009/04/07 18:38 #

    아이폰 액정 밑에 있던 구름무늬들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진짜 한 이틀뒤면 어쩜?!!
    그 풀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던데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한국 음식에 실파 송송 썰어 올리는것처럼, 꼭 있어야 다 들어가있는 느낌이라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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