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 걸레를 구입! by Mannoya


고양이들 다섯을 키우다 보니 당연 제일 힘든건 털이요 두번째는 화장실 관리이다.
털은 대충 빨래도 자주 하고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방에 오면 침대위에서 자니까 못 들어오게 하고
끈끈이 롤러로 수시로 털 제거 해 주곤 한다. 목욕 시키는것도 일이라 한 3,4달에 한번씩 씻기는거 같다. 밖에는 안 나가지만 목욕 시켜주는것도 죽은 털 제거에 효과적인데..

예전에 모질을 좋게 해준다는 오일을 사와서 사료에 섞어줘봤는데 참나, 먹기 싫으니까 이것들이 밥을 거부하는거다.
그러구서 나나 M이 보일때마다 앙앙거리면서 쫒아다니며 압박을..(새 밥 내놓으라고)
첨엔 이틀동안 제대로 안 먹어도 밥 다 먹을때까지 안 주고 어차피 덩치들이 산 만해서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 잘됐다 했지만..
그런식으로 계속 버틸 수가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가 전에 나갔을 때 아이들 약 먹일때 쓰는 주사기형식으로 된 걸 사왔다.
한마리씩 붙들고 쭉쭉 입에다가 넣어주면 삼키니까 잠깐 니글거리고 고운 털을 얻자 하고 아이들을 달랜다.
털 많이 빠지면 너네 헤어볼도 문제잖아.

어디선가 고양이 털 청소하는데 부직포 청소기를 쓴다구 해서 막 찾아봤는데 여기서는 흔히들 쓰는 형태는 아니다.
일단 집도 타일이나 돌바닥이고 걸레질을 할때는 그..학교나 가게청소할때 쓰는 대걸레를 쓴다. 나두 지금까지 그걸 썼구..
싼 청소기를 사서 돌리긴 하는데 부직포 청소기를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오늘 나갔을때 그런 물건을 들여놨음직한 샵에 가봤더니 있었다!
거기에 탈착형 걸레(한국에서 흔히 쓰는 막대걸레형인데 붙이고 때는게 찍찍이 방식이라 아주 편하다)도 하나 사 와서 오늘 바로 써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어젠가 그젠가 오빠가 청소기를 돌린거 같은데 역시 털뭉치들이 지대로 붙어나온다-_-
이 부직포 걸레가 좋은점은 머리카락을 비롯해서 털하고 먼지 종류를 잡는건데
그래서 일반가정에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고양이 있는 집에서는 청소기랑 겸용하면 진짜 효과 좋을것 같다.

나도 M도 사실 상당히 게으르다.
샤워나 각자 욕실관리 (번쩍이지는 않지만 종종 청소해줘서 벽에 물때나 곰팡이는 하나두 없다) 이런걸 보면 청결도에 문제는 없는데 일단 나는 깨끗한 물건들을 이리 저리 굴려놓는 등의 '정리정돈 문제아' 타입+음료수 먹고 캔을 바로 안 치우는 문제가 있고 M도 대충 그런거 같다. 그나마 M은 잡동사니를 안 보이는데 넣어둬서 좀 더 깔끔해 보이는데 나는 게으름에 침대 근처 손 닿는 곳에 다 놔두니..-_-;; 청소하면서 큰 맘먹고 넣어둬도 며칠후엔 다 나와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적당히 깔끔한 게 동물을 키울 수 있는 길인것 같기도 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동물 냄새는 약하게라도 나는 법이고 일을 하면서 집을 그야말로 스파클링하게 유지하는 건 동물이 없어도 쉽지 않은 일임을 생각해야 한다.
나야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일단 집이 다른나라에서 월30 주고는 어림도 없는 정도의 집 크기에 항상 여름이라 발코니에 아이들 화장실 놓고 창문들이 항상 열려 있어서 환기가 되서 이 게으름에 비해 상당히 덜 티가 난다는거다. 그래도 냄새에 예민한 M은 누가 오기로 하면 일단 현관주변에 방향제부터 뿌려놓지만 종종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글쎄 모르겠는걸, 정도로 말하는 걸 보면 내 코가 마비되서 아무냄새 안나는것만은 아닌듯 하다. 왜냐면 청소할때가 가까워지면 발코니 근처에서 스믈스믈 나도 냄새를 맡기 때문이다.

뭐 초를 자주 피우는것도 한 방법이고 화장실 냄새는 고양이 한두마리라면 일주일에 두어번만 청소해주면 발코니에 화장실에 나가 있는 경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거다. 난 게을러서 커다란 화장실 사놓고 일주일에 한번 전체갈이 해준다-_-..

여튼, 오늘의 수확은 게으른 나를 도와주는 기특한 아이템을 수확했다는 것.
수입품에다 많이 찾지 않는 물건이라 부직포 도 좀 비싸지만-20장에 15링깃ㅠㅠ- it's worth it!

제법 많이 큰 톨스토이랑 풍성한 털뭉치를 천하에 내뿜고 다니시는 모찌군


덧글

  • Semilla 2008/10/01 05:30 # 답글

    고양이가 다섯이 되니 청소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되는 것이군요...! 나중에 고양이 키우게 되면 유념하고, 알맞은 청소 도구도 갖춰야겠습니다. ...지금도 저랑 남편이랑 충분히 shed hair하고 있지만 말이죠;;
  • Mannoya 2008/10/02 08:47 #

    아이가 2,3달정도 되었을때는 같이 자도 될만큼 털이 안 빠지지요. 저는 애들이 너무 많고 학생신분이라 좋은 사료를 못 먹이지만 일단 질좋은 사료 먹는 아이들은 털 빠지는게 다르다 그러구요, 생식하면 털에서 번쩍번쩍 윤기가 난다고!!
    카펫을 사랑하지 않으신다면 사료랑 청소만 약간 신경써 주시면 한마리 정도는 별 어려움없으실 듯 해요.
    저희집두 사람들한테 나오는 털도 만만치 않아 동감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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