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모습 by Mannoya

고양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다보면 이것도 성격과 나이에 따라 차이가 꽤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톨스토이 같은 경우에는 참 저렇게 천진난만한 포즈로 누워 자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도 금방 자세를 바꿔서 겨우 건진거고 평소의 그 초깜직한 포즈들은 놓치는 때가 많다.

누가 그러던가.
고양이들은 사진기가 옆에 없을때 가장 매력적인 포즈를 취한다고.

옛날 네로는 곧잘 이불속에 들어와서 잤었는데. 남친이 알러지까진 아니어도 먼지나 털에 많이 예민한 편이라 내 방에 있으면 곧바로 기침을 해서 (이게 알러지인가) 지금은 안 그러지만 예전집에서는 방문을 열어놔서 아이들이 꼭 침대위에 올라와서 자곤 했다.

톨스토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안아주고 (남친방에 출입이 허용되는 유일한 녀석이기도 하다) 그런건 여러가지 이유도 있겠는데 아직 털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부담을 덜어주고..5키로가 다들 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가볍다는 원초적인 이유도 포함되겠다-_-;

개인적으로는, 이 녀석을 보다보면 네로 생각이 자꾸 난다.
얼마전에 안초비를 구워서 애들 간식으로 줬는데 이게 톨스토이 첫 간식이었거든.
아주 생선을 입에 물고 구석으로 가서 펄쩍 뛰고 신이 나서 가지고 놀더니 우적우적 먹는 것이..사료랑 캔푸드 빼고는 입에 대지도 않던 네로랑 비교가 되었다.

다른 아이들도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하지만..네로를 생각하면 속상하고 보고싶고.
네로도 방문을 닫아놓으면 열어달라고 밖에서 울고 그랬는데 톨스토이도 그러는걸 보니 나도 모르게 더 그러는것 같다.
그렇다고 이게 네로한테 가는것도 아닌데 어쩔수가 없다.

이건 좀 옛날 사진이긴 한데 소장하고 있던 오리지널 사진들을 깜빡하고 백업없이 랩탑 리커버리 시도. 헉 했을땐 이미 진행중이어서 다 날렸다.
M이 날더러 포멧걸이라고..ㅡㅡ (한두번이 아니니 할말이 없다)

여튼, 살집좋은 모찌는 저렇게 벌러덩 누워잔다.
더울때는 시원한 바닥에서..좀 서늘하면 쇼파위에서.


쇼티나 피는 거의 보통 냥이들처럼 자는 편이고 보는 낮에 자거나 불이 켜져 있을때 두 앞발로 머리를 감싸고 자는 아래와 같은 행태를 보인다. 전에 보니까 보 말고도 저런 자세로 자는 아이를 하나 본적이 있는데 이글루였는지 다른 블로그였는지 몰겠다.


초창기에는 하두 웃겨서 열심히 사진찍고 그랬는데 이젠 하두 보니까 또 저래 또 저래 하면서 웃고 넘어간다.
모찌의 사람같은 포즈는 뭐 벽에 기대어 앉아있기 등..집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항상 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곤 한다.
사이즈와 포즈에 놀라면서.
사실 나 정말이지 애들 밥 엄청 주고 그러는거 아닌데 (보통 머리크기정도 양을 하루에 두번 덜어서 주는게 맞는 양이라고 들었는데-정확히는 몸무게양이지만-애들 다 같이 먹이고 자유급식을 하긴 하지만 모자르면 모자르지 넘치는 양은 아니건만) 애들이 우찌 저렇게 큰지 모르겠다. 특히 모찌는 원래 통통했는데 나한테 오면서 살이 더 찌고...
간식을 자주 주는것도 아니고...뭐가 문젤까..
모찌 몸을 보면 나 정말 나쁜 주인인가벼..
 


덧글

  • illux 2008/10/06 20:38 # 답글

    마지막 자세는... 참 웃기죠 ㅎㅎㅎ;; 넙죽! 하고 자는모습.... 냥 이름이 톨스토이군요. 저희 냥 이름은 샤르트르 폴 장입니다..... 그냥 장군이라 부르고있어요 ;
  • Mannoya 2008/10/06 23:42 #

    좀 밝다 싶을때는 악착같이 저렇게 가리고 자는데 웃겨 죽겠어요.
    그집도 작명 센스가 좀 하시는군요. 저희집은 남친이근엄한 이름들을 좋아해서;;
    저희집은 주로 톨스토라고 줄여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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