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생일이었다.
나도 뭔가 떠들썩하게 하는건 아이디어 자체가 딸려서 못하고 남친 자체가 생일이든 새해든, 남들이 축하하고 떠들썩하니 보내는 건 안 하는 성격인지라 어쩌면 더 편하긴 하지만 (기대를 안 하니까) 그래도 그냥 넘어가는 게 난 더 힘들다.
물론 지금이야 이 사람도 once in a while, 조촐하게 뭔가 기념하는건 뭔가 따뜻하고 좋지 않냐는 내 의견을 반영해서 꽤 유연하게 대처를 하긴 한다. 사실 기념한다는 게 우리는 거의 음식으로 해결되긴 하지만;
선물을 뭘 해주나 하다가..학생이니^^..실용적으로 가자 하고 얼마전부터 팬이 된 티트리 오일하고 피우는 향 세트..그리고 요즘 공격적으로(?) 동전을 모으는데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두는 딱한 사정을 해결할 저금통. 이렇게 준비를 했다.
저녁으로 남친이 좋아하는 불고기도 하고..치즈케익도 구웠는데..불고기는 정말 맛있게 됐는데 치즈케익 맛이 오묘하다.
레서피 양대로 넣었는데 가염버터가 많이 들어간듯-_-..난 베이킹은 에러인가부다.

난 제대로 안 먹어본 음식은 잘 못하기도 하고..
그쪽 음식은 어떤게 정말 제대로 된건지 감이 안 잡혀서 내가 잘하는 한국요리로 때웠다.
그래도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고 어제 저녁에는 미리 외출해서 영화도 보고 외식도 했으니까.
간만의 기념은 생활에 활력을 주는것 같아서 좋다.


덧글
Semilla 2008/10/08 01:11 # 답글
오홋..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잘하시는 것으로 정성껏 만드셨으니 좋아하셨겠어요.Mannoya 2008/10/08 23:36 #
감사합니다.아무래도 남들은 하지 말란다고 진짜 안하니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몰라두 잘 먹어서 요리한 보람이 있었지요. 근데 치즈케익은 언제나 좀 성공하련지..-_-..